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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웹소설 리뷰 2025. 10. 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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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120화(본편 107화, 외전 13화)

    외전까지 완독함

     

    부고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딱딱함 때문에 선뜻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으나 클릭할 만큼 흥미로운 제목이기도 했음.

    지금 생각해 보면 제목을 잘 지은 것 같기도 하네요.

    다 읽고 나서 키워드 '후회남'을 일부러 안 넣으셨다는 작가님의 후기를 발견해서 오잉 그렇구나! 했던 글.

    후회남... 좋죠... 재밌잖아요. 저도 후회남주 소설 많이 좋아합니다. 부고 남주도 당연히 후회남이라고 생각했어요.

    후회남 클리셰 중 하나가 결혼-> 여주가 모종의 이유로 이혼/도망-> 직후 남주 마음의 여러 풍랑을 겪으며 뼈저리게 후회-> 여주에게 매달림 이잖아요.

    부고도 이 루트를 따르기는 하는데 묘하게 여주가 도망...인가...희생인가... 아리까리

    남주도 구르긴 구르는데... 왜 더 또라이가 되는 것 같지? 싶긴 했습니다.

    그니까 다들 따르는 후회남 루트를 따라가긴 하는데 작가님은 이 캐릭터가 후회를 하진 않는다고 설정하신 것 같아요.

    그럼 괘씸하지 않냐? 고구마만 잔뜩 있는 거 아니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심리 묘사가 이 소설의 최대 장점이에요. 

    여주 남주 심리를 읽다 보면 다 이해가 가고 얘네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고 슬퍼하면 나도 울게 돼요.

    저는 여주가 지나치게 수동적이거나, 여주가 자기 처지를 너무 비관하거나, 후반 구르는 장면을 위해 남주가 초반에 여주를 학대 수준으로 대하거나, 남주 후회 부분(=하이라이트)이 불발된 폭죽마냥 재미없는 소설을 안 좋아하는데 그렇지 않은 작품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여주가 담배를 피워요. 왜 여주만 콕 집어 얘기하냐면 이런 특징은 드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담배 때문에 이 주인공이 정말 매력적인 인물이 돼요.

    암튼 오랜만에 정말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읽는 동안 행복했어요. 또 재밌는 글 읽으면 후기 가져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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